적십자 “북 주민에 식수 절실”

0:00 / 0:00

앵커 :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평안남도에서 '재난 관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2일 북한의 평안남도 신양군에서 벌이고 있는 ‘재난 관리’ 사업에 대한 글을 올리고, 미화로 21달러면 북한의 한 가구에 마실 물을 지원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수년간 북한은 가뭄, 홍수, 산림황폐화,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로 주민들의 안전과 가축 피해가 막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특히, 평안남도 신양군에서 펼치고 있는 보건 및 식수 위생 사업을 전하며, 이 마을의 김영애(52세) 씨를 인용해 “물을 구할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생긴 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의 농촌 지역에는 김영애 씨와 같은 사람들이 1만 5천명이나 있다면서, 자연 재해로 인해 식수와 위생과 관련해 열악한 환경에 처한 북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김 씨는 “물 한 바가지를 가져오려면 정말로 먼 거리를 걸어야 했다”면서 “이는 매우 고된되고 위험한 일이었다면서, 미끄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에 대해 한 가정에 식수 처리기를 한대 설치하려면 미화로 21달로 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예라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도, 국제적십자사는 ‘재난 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수천 그루의 묘목을 심는 등 식목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이 사는 지역 보건소나 가정에 항생제나 진통제 등 필수 의약품을 제공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재난관리와 보건 분야의 대북 지원 사업에 660만 달러를 배정해 재난 대응 훈련, 자원봉사자 모집, 지역 대응 연수 등에 사용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에 더해 올해 여름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한 라선에서 피해가 심각한 1천 300여 가구에 재난구호긴급기금 지원을 늘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