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평양 대동강변 문수물놀이장을 개장한 후 외화 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도은 인턴기자입니다.
북한 정권은 마식령 스키장과 미림승마구락부 등의 위락시설을 앞세워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준공된 문수물놀이장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북한관영매체 (녹취): 우리 문수물놀이장으로는 매일 해외동포들을 비롯해서 세계 수 많은 나라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현대식 물놀이 시설을 구비한 문수물놀이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가 인터넷 홈페이지 (홈페이지 보기) 에 관련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제과점에선 빵뿐만이 아니라 미국회사의 토마토장인 하인즈케첩을 곁들인 감자튀김을 판매하고 있고, 2층의 커피전문점 ‘해맞이’에선 다양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실내 배구장과 암벽 등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비롯해 이발소나 미용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락시설을 즐기다 출출한 외국인들을 위해 청량음료점에서는 서양식 핫도그나 햄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고, 식당에서는 북한에서 직접 만든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문수물놀이장의 입장비는1인당 2유로(약 3달러)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10유로(약 14달러)를 내야합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문수물놀이장이 준공된 때로부터 지난 한 달 남짓한 기간, 이곳을 찾은 각계 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의 수는 7만 7천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 미국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내년 1월 6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을 기념해 북한을 방문해 문수 물놀이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중국에 기반을 둔 고려투어는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일정에 맞춰 로드먼과 같은 비행기, 같은 호텔을 이용하는 것을 비롯해 문수물놀이장도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내놓은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도 신년 맞이 여행에 문수 물놀이장 체험을 포함시켰습니다.
여행사들이 계속해서 문수물놀이장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북한 정권이 문수물놀이장을 이용해 외화 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