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프링, 북 우물파기 장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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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에 우물파기 사업을 하는 미국의 민간단체는 지난주 보낸 땅 파는 중장비 부품과 장비가 북한에 도착하는 내년 2월 북한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웰스프링은 북한의 협력기관인 지하수개발연구소 측의 요청으로 지하수 개발을 위한 중장비 부품을 최근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웰스프링이 최근 미국의 후원자들에 보낸 ‘방북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북한을 방문해서 진행한 지원 활동을 소개하며 지하수개발연구소 측에서 우물 파는 새로운 기계와 북한에 있는 기계의 수리와 관리를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대표가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중장비 부품이 북한에 도착할 내년 2월로 방북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지는 내년 초까지의 대북지원을 위해 기계류 구입비 1만 7천 달러와 방북 경비 9천 달러 등 총 2만 6천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기계공 출신으로 2007년부터 매년 북한을 방문해 우물을 파주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도 북한에서 땅 속 물길을 찾아 우물을 만드는 지원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린튼 씨는 4대에 걸쳐 남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은 가족 배경이 자연스럽게 북한을 돕는 일에 참여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증조 외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는 1900년대 초 한국에 기독교를 전했고, 린튼 씨의 맏형은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하는 유진 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이며 어머니와 동생 부부는 미국의 5대 대북지원 단체 중 하나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웰스프링은 2007년 처음 우물을 판 이후 지금까지 200여 개의 우물을 팠다면서, 앞으로 북한 전역의 학교에 1만 여개의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