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번 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2015년 하반기 이후의 지역별 식량지원 계획을 검토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본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올해 첫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지원 사업에 대한 평가와 2015년 하반기 이후의 지원사업을 검토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이사회 문건을 보면 필리핀과 콜롬비아 등 6개 신규지원 사업을 승인하고 지역별 예산 증가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식량 지원 사업에 대한 평가 보고서가 검토됐을 뿐, 북한 관련 지원 사업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문제가 이사회에 상정된 국가별 안건에 정식 포함되진 않았지만, 오는 5월에 열릴 정기 이사회에서 2015년 하반기 지원 사업 등 대북지원과 관련한 내용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전직 요원은 현재 진행 중인 유엔의 대북식량지원사업이 오는 6월 말을 기한으로 진행 중이지만, 북한이 여전히 만성적인 식량부족국가로 분류되어 있어서 오는 5월 이사회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새로운 식량지원 사업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관계자 : 오는 5월에 열릴 이사회에서 2014년 북한의 작황과 식량 상황 보고서를 검토합니다. 식량지원과 분배감시, 기금모금 등 북한에 대한 지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합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3일 공개한 ‘북한의 식량 수요·공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북한에서 생산될 곡물이 소비될 곡물에서 약41만 톤 부족하며 북한 당국이 수입으로 충당할 30만 톤을 제외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곡물 규모를 약 10만 7천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6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180만 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약 7만 톤 규모의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모금부진으로 세계식량계획의 혜택을 받는 북한 주민의 수는 지원 대상의 삼분의 일에서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지난달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은 약66만명이었고 그 전달인 지난해12월에는 약 100 만 명이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의 이사회는 유엔 산하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식량농업기구에서 각각 18개국씩 선출해 총 36개국 대표로 구성됩니다.
아시아의 10개국 중에는 한국과 인도,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