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 주민에 단백질 지원 절실”

0:00 / 0:00

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주민들에게 단백질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20일 사업현황보고서를 발표하고 대북식량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계속되는 연료와 비료 부족, 그리고 열악한 기후와 환경문제 등으로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생산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지금과 같이 식량부족 상황이 계속될 경우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는 급격히 진행될 것이고 생존률도 감소할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의 작황 및 식량안보평가 공동조사단(CFSAM)은 해마다 북한의 식량상황을 분석하고 있는데, 이 기구는 전반적으로 곡물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나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백질입니다.

공동조사단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콩 수확량이 30%나 감소해 올해 북한주민의 단백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공동조사단은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모유수유 여성, 노인, 그리고 장애인과 중증환자 등 북한 취약계층 주민 280만명을 위해 단백질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직접적인 단백질 지원 외에도 북한이 자체적으로 콩 생산력을 높이고 양어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콩 수확량 증대를 위한 이모작 활성화와 함께 일반 주민이 각 가정의 텃밭에서 콩을 더 많이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북한 당국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자 에너지원으로, 부족할 경우 뇌와 신체의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근육량이 감소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