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사무총장 올해 방북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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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신임 사무총장은 북한을 포함한 지원대상국에 식량을 단순히 전달하기보다는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인 지원에 무게를 싣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 5일부터 유엔 식량구호기구의 최고 책임자로 취임한 어써린 커즌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임기 동안 북한을 포함한 식량지원 대상국의 식량자립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커즌 사무총장은 단순한 식량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식량부족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방도를 도입하겠다고 17일 공개한 취임성명에 밝혔습니다.

새로운 지원안과 관련해 커즌 사무총장의 비서실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외부에서 식량을 들여가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국가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식량교환권을 배부하고 재난 복구작업 동참자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도 이 같은 지원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2010년 홍수 피해가 컸던 신의주 지역에 재난 복구작업에 참여한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임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지원대상국의 방문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관계자:

“신임 사무총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분간 업무 파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의 다른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해 북한보다 식량 상황이 더 심각한 나라들부터 방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커즌 사무총장의 2012년 방문 계획에 북한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6월까지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식량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의 9개도, 115개 시와 군에 거주하는 약 21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유엔 산하의 세계식량계획은 세계 최대 식량지원 단체로 매년 70여 개국의 9천만 명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