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 식량분배 투명성 이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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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 WFP의 북한사무소 클라우디아 본 로엘 소장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북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혹한으로 작물생장이 늦어져 아직 덜 익은 작물들을 수확하지 못하고 모두 잘라 버려야하고 저장고에 있던 씨감자도 못쓰게 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 클라우디아 로엘 북한사무소장이 북한의 식량 상황과 세계식량계획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엘 소장은 19일 오전 국회 권영세 정보위원장 주최로 열린 ‘진보와 보수 대북식량지원을 말하다’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강연을 통해 북한 식량지원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최근 북한 지원 방향에 대해서 로엘 소장은 “가장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엘:

전체 아동의 1/3이 나이에 비해 평균 신장이 작습니다. 그리고 산모의 25%가 저체중입니다. 아이를 출산할 수 없습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식량실태 조사와 관련해선 장마당과 국영상점은 물론 가정집과 창고까지 유례없이 접근이 허용돼 모두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울러 그 동안 계속 제기됐던 식량 분배의 투명성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엘: 항만, 철도, 저장고 등 세계식량계획이 지원하는 모든 시설에 직원의 접근이 가능하고 도시뿐 아니라 지방의 시장까지 접근해 식량 분배 상황을 살필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로엘 소장은 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로엘:

마지막으로 여러 의원님, 또 의사결정권자 여러분, 공공정책 입안 여러분께 호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의사결정권자이고 충분히 힘을 모을 수 있는 분들입니다. 북한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 지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 부정적입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서 북한 당국의 사과가 있어야 대규모 식량 지원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입니다.

조동호:

현재 이명박 정부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없는 한, 남북 경협은 물론 대북 지원조차도 어렵다는..

한편, 로엘 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식량계획 북한 평양주재사무소에 부임한 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