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WFP총장, 대북지원 강화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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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방북 중인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어써린 커즌 사무총장이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커즌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이 사흘 동안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이 단체의 프랜시스 케네디 본부 대변인이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커즌 사무총장이 북한 전역의 취약층에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식량 지원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북한 지도부와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랜시스 케네디 대변인 : 커즌 총장의 방북은 세계식량계획과 북한 당국의 협의로 성사됐습니다. 대북지원에 소극적인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를 위한 세계식량계획과 북한 당국의 현안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커즌 총장과 북한 당국자가 모니터링, 즉 분배 감시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 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을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해 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의 식량구호기구 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10년 11월 이후 4년 만입니다.

2012년 4월에 세계식량계획의 최고직에 취임한 커즌 사무총장에게는 첫 방북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천억 달러의 예산으로 2015년 6월 말까지 북한의 영양실조 상태인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 25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 모금 부진으로 실제 지원은 계획의 3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커즌 사무총장은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이동합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커즌 총장이 22일부터 이틀 동안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방북 경과를 설명한 후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