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5월 대북 분배감시 올들어 최다

0:00 / 0:00

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185만여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했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분배감시를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 주민 185만여 명에 약 3천400톤의 비타민과 미네랄 영양분이 함유된 혼합식량(blended foods)을 제공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 4월에는 북한 주민 210만여 명에 약 4천 300톤의 식량이 지원됐습니다.

전달보다 지원한 식량 규모는 줄었지만, 식량분배와 관련한 감시활동은 크게 늘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지난 5월 세계식량계획의 감시 요원이 북한의 65개 군에서 350회의 감시활동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22개 군에서 83회 감시활동에 그쳤던 지난 4월보다 감시 요원이 방문한 지역은 3배 이상, 감시한 횟수는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감시 요원들의 계약 문제로 4월과 5월의 감시 횟수의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국제 감시 요원은 11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북한에서 분배 감시활동을 합니다. 대부분 요원의 계약이 지난 3월로 끝났고 5월부터 새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 한 명당 하루 395g의 식량을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분배한 식량은 쌀과 옥수수를 섞은 혼합식으로 지역에 따라 쌀과 옥수수를 2대 8의 비율로 섞거나 4대6의 비율로 섞어 분배됐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의 400g보다 일인당 5g 줄어든 양으로 세계식량계획의 필수 권장량인 하루 600g의 3분의 2수준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5월에 콩이 대부분인 약 1천800 톤의 식량을 북한에 반입했고 6월에는 1만 2천 500여 톤의 밀과 콩, 분유 등을 북한으로 들여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