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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달 지원규모가 전달인 5월보다 약 50% 늘었지만, 여전히 계획했던 규모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지난 6월 북한 주민에 약 2천300 톤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분배한 식량 규모는 한 달 전보다 약 50%가 늘었지만 유엔의 지원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말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시행 첫 달인 5월에 분배된 식량은 약 1천600톤이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려면 매달 약 3만 2천 800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5월과 6월의 분배는 각각 계획의 5%와 7%에 불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식량을 받은 북한 주민은 약 120만 명으로 지원 대상 세 명 중 두 명에게는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곡물을 추가로 확보하는 7월과 8월에는 지원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4월 말에 발표한 대북긴급지원사업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을 새로운 지원사업으로 전환하고 이를 곡물 구입에 사용하는 데 두 달가량 걸린다면서 7월 중에 북한에 추가 곡물을 들여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 곡물은 중국의 대련이나 단동을 통해 북한의 청진과 남포항으로 운송됩니다.
북한으로 옮겨진 곡물은 세계식량계획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북한 내 13개 식품가공 공장에서 혼합식량이나 영양과자로 제조된 뒤 주민에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