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수재민 약 4만 명에 한 달 분의 긴급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지난달 중순 집중 호우로 피해를 당한 4만여 주민에게 옥수수를 지원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 홍수 피해를 본 주민 3만 8천여 명에 457톤의 옥수수를 지원했습니다.
수재민 한 명이 한 달 동안 매일 옥수수 400그램을 섭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엔의 구호단체가 긴급 지원을 실시한 지역은 북한 중부지역 4개 도의 10개 시,군입니다.
지난달 12일부터 22일 사이 집중 호우가 내린 평안남도 안주시와 평안북도 운산군, 룡천군, 정주시, 박천군, 태촌군, 황해북도 토산군, 연탄군, 연산군, 그리고 함경남도의 영광군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자체 조사에 의하면 홍수 피해가 농경지와 관개 시설 등에 광범위하게 미쳐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평양에 있는 유엔 상주조정실(UN Country Team)이 지난 26일 공개한 홍수 피해조사 보고서를 보면,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북한 중부지역 곳곳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평안북도 박천군 논의 80%가 물에 잠겨 이 지역 전체 농지의 40%가 영향을 받았고, 태천군에서는 12%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홍수로 인해 질병이 번지고 있는 수해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본적인 약품과 시약, 병원 소모품, 그리고 산모 분만 장비 등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