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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달 지원규모가 전달인 6월의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가공 식품을 만들 곡물이 부족해서 북한에서 운영되는 12개 공장 대부분이 가동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지난 7월 북한 주민에 약 610 톤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나나 스카우
: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7월 610톤의 가공 식품을 28만 3천 명의 북한 주민에 분배했습니다.”
전달인 6월과 비교하면 분배된 식량은 2천 300톤의 4분의 1로 감소했고 지원 식량을 받은 주민의 수는 90만 명에서 약70%나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말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7월에 식량을 제공 받은 북한 주민은 지원 대상 중 열 명의 한 명 꼴도 안됩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분배할 식량을 만들 곡물이 바닥나서 식품 가공 공장의 가동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려면 매달 약 3만 2천 800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현재 북한 내 12개 식품 공장이 확보한 곡물은 10분의 1수준인 3천343톤에 불과하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8월 중순 이후에야 북한 내 가공 식품 공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러시아가 지원하기로 한 6천600톤의 밀가루 중 첫번째 지원량인 250톤이 최근 열차편으로 청진에 도착했고, 1만1천200톤의 밀도 오는 8월 17일 남포항으로 들여 올 예정이라고 스카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