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소 규모로 전망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8월 대북 식량 지원 규모가 지난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세계식량계획 관계자가 전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8월 초까지 북한 내 12개 식품 가공 공장에서 확보한 곡물이 428톤에 불과하다면서 지난달 610톤에 이어 이달에도 역대 최저 수준의 지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말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7월에 식량을 받은 북한 주민은 약 30만 명으로 지원 대상 중 열 명의 한 명꼴도 안됩니다.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려면 매달 약 3만 2천 800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12개 북한 내 식품 공장이 확보한 곡물은 약 430 톤 수준이고 특히 해주, 함흥, 신의주 등의 7곳은 곡물이 거의 없어 공장 가동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식량 지원량 감소로 북한이 분배 감시의 완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세계식량계획의 평양 사무실에 이 관계자는 당시 북한이 식량 지원의 감소에 불만을 표하며 분배 현장 감시를 위한 사전 통보 시간을 24시간 전에서 7일 전으로 바꿨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요원의 철수를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나 스카우 세계식량계획 북한 담당 대변인은 이번 주 러시아가 지원한 밀이 청진항에 도착하는 것을 비롯해 곡물 확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북한과 분배 감시 완화와 관련한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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