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긴급 자금 확보, 대북 지원 숨통”

0:00 / 0:00

앵커 : 모금 부진으로 8월까지 지원할 식량밖에 남지 않았다던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긴급 자금을 확보하며 대북 사업의 중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에 대한 영양지원사업에 500만 달러를 긴급 배정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추가 자금 확보로 연말까지 지원할 곡물을 확보하게 됐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 500만 달러는 모금이 아닌 세계식량계획 내부적으로 융통됐습니다. 모금이 호전되면 되갚아야 합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올해 말까지 정상적인 영양식 공급을 위해 약 2천130만 달러, 매달 약 50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모금으로 필요한 비용을 확보할 수 없다면 지원 규모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부터 2014년 6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 약 240만 명에 영양강화 식품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지원 대상 세 명 중 한 명꼴에만 유엔의 지원 혜택이 미치고 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 : 북한 주민 69만여 명에 혼합영양식을 지원하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영양비스켓은 생산이 중단된 형편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3월부터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지면서 북한 주민을 지원할 곡물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러시아, 노르웨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등이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 모금액은 약 8천600만 달러로 필요한 총비용 1억 5천300만여 달러에 43%가 부족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