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지원 곡물 확보 급증

0:00 / 0:00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8월 한달 동안 북한에 들여온 곡물이 약 1만 8천 톤이라고 밝혔습니다. 7월 말의 곡물 보유량과 비교하면 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지난 8월에 약 1만 8천 톤의 곡물을 확보해 북한 내 12개 식품 가공 공장에 배분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북한 사무소가 8월에 확보한 곡물 대부분은 러시아가 제공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도정한 밀 3천560 톤이 지난 8월 20일 함경남도 흥남 항구에 도착한 것을 비롯해 1만 1천200톤의 밀과 6천600톤의 밀가루가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대북지원을 위해 약속했던 곡물 5만 톤 중 약 1만 8천톤을 8월에 보내면서 세계식량계획이 확보한 곡물은 7월 말보다 5배가량 많아졌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7월 말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내에 운영하는 12개 식품가공 공장에 확보한 곡물이 3천 343톤이라며 식품 가공 공장의 가동도 중단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8월에 전달보다 5배 많은 곡물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지원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스카우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말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매달 약 3만 2천 800톤의 곡물로 식품을 만들어 주민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월까지 세계식량계획이 확보한 곡물은 월별 식량지원에 필요한 규모의 6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편, 스카우 대변인은 8월보다 9월에 더 많은 곡물을 추가할 수 있다면서 3만 톤 이상을 확보하면 북한 내 12개 식품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