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9월 식량지원 8월의 4배

0:00 / 0:00

MC: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달 지원규모가 전달인 8월보다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곡물 확보 상황이 나아지면서 식량 지원 규모가 늘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설명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지난 9월 북한 주민 약 100만 명에 약 8천400 톤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전달인 8월과 비교하면 분배된 식량이 185톤에서 4.5배 증가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주민에 공급할 식품의 재료로 쓰는 곡물 확보가 원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지원 식량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가 1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부터 북한 주민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는 긴급식량지원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5월에 약 112만 명을 지원한 이후 6월부터 석 달 연속 지원 규모가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6월에 90만 명을 지원했지만 7월 들어 곡물이 부족해 주민에 전할 식품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지원 대상인 350만 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약 28만 명에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8월에는 7월에 지원한 식량의 30%를 보육시설의 어린이와 일부 임산부에만 전달하면서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식량 지원을 기록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8월 중순까지 세계식량계획이 보유한 곡물이 3천 톤에 머물렀지만 8월과 9월 두 달 동안 북한에 약 2만 2천 톤의 곡물을 들여왔다면서 북한 내 12개 식품 가공 공장도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그 동안 재료가 부족해서 생산하지 못했던 옥수수-콩우유 혼합식이나 쌀-우유 혼합식도 생산되고 있다면서 10월에는 유아와 임산부의 영양 부족을 예방하는 혼합식의 분배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