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평양에 새로운 식품가공공장을 가동하면서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는 식품 규모가 1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9월 문을 연 평양의 식품가공공장까지 북한에서 모두 14곳의 식품공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평양의 신규 공장에서 영양강화비스켓을 생산한다면서 수도권의 공장 수도 4곳으로 늘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2012년 3분기 동안 북한 내 14개 공장에서 생산한 식품이 1만 200톤이라면서 이전보다 생산량이 10%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평양을 비롯해 신의주, 해주, 원산, 함흥, 혜산, 청진 등 7개 도시에 14개 식품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품공장에서 생산된 식품은 해당 지역의 분배 대상 주민에 전달됩니다.
인구 수가 많은 평양에 4개 공장을 운영하며 생산량과 종류도 가장 많습니다.
평양의 세계식량계획의 공장에서는 지난 9월부터 영양강화비스켓 생산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옥수수와 콩 홉합식품, 곡물과 우유 혼합식품, 그리고 쌀과 우유의 혼합식품 등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생산하는 식품의 3분의 1을 생산합니다.
영양강화비스켓은 량강도의 혜산시를 비롯해 청진, 함흥, 해주, 원산, 신의주 등 6개 도시의 식품가공공장에서도 생산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을 상징하는 ‘WFP’가 선명하게 찍힌 영양강화비스켓은 가로와 세로 각각 5센티미터의 정사각형 크기로 옥수수와 밀가루가 주재료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학교와 탁아소 등 어린이 시설에 어린이 한 명당 하루 두 개씩의 영양강화비스켓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분배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평양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영순 씨는 유엔의 영양과자가 평양에 있는 유치원에서 분배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순 : 평양의 하나유치원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나누어 주는 것을 봤지만 대부분이 중간에 사라집니다. 탁아 선생, 유치원 선생들이 거의 절반 이상 다 떼먹고 아이들에게 누가 와서 검열하면 '먹었다'라고 대답하라고 가르칠 정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의 스카우 대변인은 북한 당국과 유엔의 협약에 따라 하루 평균 10회의 식량분배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달 북한 전역의 48개 지역에 276회의 분배감시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