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11월 북 주민152만명에 식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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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11월 한 달 동안 북한 주민 152만 명에 식량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지원 담당관은 지난달 북한 주민 152만 명에 약 4천 톤의 식량을 제공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지난 10월 145만 명에 약 6천400톤의 식량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식량을 받은 주민의 수는 늘었지만, 지원한 식량의 규모는 약 40% 줄었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원료가 부족해 12곳의 식품가공공장에서 만드는 혼합식품과 영양과자의 생산량이 한 달 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스카우 담당관은 12월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곡물을 북한에 들여갈 예정이라면서 구호 식품의 생산량도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이달에 북한으로 들여갈 곡물은 약3만2천700톤입니다.

이는 350만 명에 식량 제공을 목표로 하는 긴급식량구호사업에 필요한 월 평균 곡물 3만 2천800톤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곡물 확보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식량계획의 지원 대상인 북한 주민 세 명 중 한 명꼴로만 식량을 지원하는 형편이라면서 계획대로 지원하려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모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내년 3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60세 이상의 노인 등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2억 1천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국제사회가 북한을 돕는 데 기부한 지원금은 2일 현재 약 6천 600만 달러로 전체 예산의 약 32% 수준에 그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