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주민 지원 대상을 현행 180만여 명에서 약 350만 명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식량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추진 중인 새로운 대북 지원 규모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확인한 신규 지원사업의 규모는 약 350만 명에 약 35만 톤의 식량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이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지원 규모보다 약 4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집계한 세계식량계획의 월평균 대북식량지원 규모는 어린이와 임산부85만여 명에게 약 2천여 톤의 식량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 주민 610만 명이 굶주릴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 대북 지원 규모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켄로 오시다리 아시아지역본부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4월 중순에 대북 식량지원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언급하면서 4월 중에 공개될 유엔의 새로운 대북 지원 규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식량을 지원하는 대상을 약 350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상태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그레고리 배로우(Gregory Barrow) 대변인은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에 35만 톤의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약 2억 5천만 달러의 총비용이 예상된다는 세계식량계획의 인터넷에 소개된 내용과 관련해 최종 승인된 것이 아니라면서 수 일내로 새로운 식량지원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 뒤 인터넷의 대북 지원 규모를 180만여 명에 약 8만 톤의 식량을 지원하는 기존의 사업 내용으로 고쳐졌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의 조셋 시런 사무총장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워싱턴지국 관계자는 시런 사무총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연쇄 회담을 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시런 사무총장이 미국 국무부 산하의 국제개발처(USAID) 관계자와 만났지만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했는지는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식량계획의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 상주하는 시런 사무총장이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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