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상승에 대북식량 지원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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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으로,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급감할 수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식량 사업 목표액의 20%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등 재정난까지 겹쳐 대북 지원 식량 지원이 감소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곡물 가격의 급등이 대북 식량 지원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세계 곡물가 상승이 대북 지원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측은 지난해 11월 확보한 곡물이 있어 다음달까지는 곡물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겠지만, 오는 4월 이후로는 세계 곡물가 급등이 세계식량계획의 식량 구매와 지원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담당자

: (Higher food prices mean less food…) 북한에 지원하려고 받은 돈은 한정돼있는데, 국제곡물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 국제 시장에서 구매하는 지원 식량의 양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이에 더해 “대북 식량 지원은 재정적인 어려움까지 겹쳐,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대북 지원의 축소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식량 지원이 축소되지 않도록 기부국가들에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며 “현재 2012년 6월까지로 계획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은 목표액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어,이대로 계속 간다면 대북 식량 지원은 오는 4월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런 대북 식량 지원 사업의 축소를 막기위해서는 기부국들이 한달에 미화로 약 400만 달러씩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The operation requires financial contribution of US $ 4 million per month to ensure that the children and pregnant and lactating women receives nutritional support from WFP)

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4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밀, 옥수수, 쌀, 유제품, 설탕 등 주요 식품의 국제 가격지수가 3.4%로 올랐으며, 이는 1990년대 이래 사상 최고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