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 254만명에 영양과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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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세계식량계획은 유엔 긴급구호자금을 활용해 2011년 3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254만 명의 취약층에 전달할 식량을 확보했다면서 12월부터 곡물과 콩을 제외한 영양지원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의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영양지원(Protracted Relief and Recovery Operations-Nutrition Support for Women and Children)’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전체 지원 대상에 영양과자를 지원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북한 내 취약계층 254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자금과 곡물 부족으로 지원 대상인 북한 주민 네 명 중 한 명만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부족했던 밀을 11월 말에 확보해 영양과자 생산을 정상화했다면서 2011년 3월까지 지원 대상인 모든 어린이와 임산부와 산모에 비타민과 미네랄의 영양분이 포함된 혼합식량(blended foods)을 제공할 수 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10월 유엔의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이 중앙긴급구호기금(Central Emergency Respond Fund)으로 지원한 300만 달러로 4개월간 북한 주민에 제공할 곡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금이 극도로 부족했던 지난 11월까지 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식량을 지원받아 온 어린이와 임산부는 전체 대상의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11월에는 황해도 남부지역 74만 5천여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 중인 산모에만 분말 우유와 영양첨가 옥수수를 분배했다면서 11월 말에 곡물과 우유를 추가로 확보해 55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산모에 영양과자와 분말 우유를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스카우 대변인은 유엔의 긴급구호자금으로 제한적으로나마 전체 수혜대상에 식량지원을 하고 있지만 곡물과 콩을 넣은 구호식량(foods ration)은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한 번도 배급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어린이와 임산부를 지원하는 사업에 9천634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모금목표액의 20%도 채우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조셋 시런 사무총장은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수백만 명의 북한 어린이가 영양부족 상태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시런 사무총장의 방북 후 한 달이 지난 12월 초까지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국가가 없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사업자금은 지난 10월 이후 증액되지 않아 전체 비용의 18.8%인 1천800만 달러에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