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어린이의 영양부족 해소에 집중하는 새로운 지원 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영양상태가 나쁜 북한 어린이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대북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오는 7월부터 진행할 새로운 지원 사업도 북한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 오는 6월에 열릴 세계식량계획의 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지원 사업을 논의합니다.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수유모 등 취약 계층의 영양 회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국제요원들의 분배감시 활동이 가능한 북한내 82개 시, 군의 고아원과 학교, 그리고 병원 등 2만여 기관을 통해 영양과자와 혼합식품, 식용류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오는 7월부터 도입할 새로운 지원 사업은 지원 대상과 규모면에서 변화가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지원 식품에 들어가는 영양분의 수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해 말 유엔과 북한 당국이 공동으로 북한 전역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조사한 통계를 바탕으로 지원할 식품에 영양분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유엔 기구들과 북한 당국은 지난해 9월과 10월 북한 10개 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양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5살 미만의 북한 어린이의 영양 상태는 이전 조사였던 3년 전보다 다소 개선됐습니다.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장애의 비율이 3년 전에는 3명의 1명 꼴인 32.4%에서 지난해 4명의 1명꼴인 27.9%로 떨어졌고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적은 체중미달아의 비율도 20%대에서 15%로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키에 비해 몸무게가 적은 급성영양장애를 앓는 어린이의 비율도 2009년 5.2%에서 지난해 4%로 줄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의 아시아지부가 지난해 말 작성한 ‘2013년 사업 예산’을 보면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말까지 약 240만 명의 북한 주민에 13만 톤의 곡물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예산안은 약 13만 톤의 곡물을 북한에서 분배하는 데 드는 대북지원 예산으로 약 1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