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6월 대북 지원금 525만 달러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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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달 들어 미화 약 525만 달러를 대북지원금으로 추가로 모금했지만 북한 주민 350만 명에 식량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비의 18%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프랜시스 케네디 본부 대변인은 6월 들어 스웨덴의 미화 약 160만 달러와 다자기구의 330만 달러, 그리고 아일랜드의 35만 달러 등 525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했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로써 세계식량계획이 확보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은 약 3천7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약 1천800만 달러가 추가로 모금됐습니다.

하지만, 케네디 대변인은 내년 3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60세 이상의 노인 약 350만 명에 식량을 지원하는 긴급식량지원사업에 약 2억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식량계획이 모금한 금액은 필요치 예산의1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북지원금 모금의 부진은 유엔의 대북식량지원양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대변인은 북한 주민에 제공할 곡물을 확보하지 못해 계획했던 규모의 5% 식량만 지원하는 실정이라고 이달 초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약 350만 명에 식량지원을 하려면 매달 약 3만2천 800톤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세계식량계획이 분배한 식량은 1천600톤에 머물렀습니다.

식량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은 세계식량계획의 지원대상인 350만 명의 3분의 1수준인 112만 명에 그쳤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오는 8월까지 취약층에 집중적인 식량지원을 할 계획이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부터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양강도와 함경북도, 함경남도의 3개 도와 평안남도, 황해북도, 강원도 일부 지역의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 약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북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