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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10월 한 달 동안 북한 주민 약 20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년 중 가장 많은 수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지원 담당관은 10월 말까지 북한 주민 197만 명에 식량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한 달 전인 9월 약 100만 명이 식량 지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의 대북 식량 지원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10월 한 달 동안 약 1만4천 톤의 곡물을 북한에 들여갈 예정이라면서 지난달의 4천 톤보다 3배 이상 많은 곡물을 확보하면서 지원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약 200만 명의 북한 주민을 돕게 됐지만 지원 대상의 열 명 중 네 명에는 여전히 구호 식량을 전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북한에 긴급식량지원을 발표하면서 약 350만 명의 북한 주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까지 유엔 구호기구의 구호 식량을 받은 주민은 매달 평균 약 90만 명으로 지원 대상 350만 명의 네 명 중 한 명꼴에 그쳤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내년 3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60세 이상의 노인 등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2억 1천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국제사회가 북한을 돕는 데 기부한 지원금은 25일 현재 약 6천 400만 달러로 전체 예산의 30% 수준에 그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