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과 세계식량계획(WFP)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북한에서만 기후변화의 대비와 복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이상기후변화인 엘니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각각 관련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인 16개국에 포함된다고 두 구호기구 산하의 협력담당 기관이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산하로 식량농업기구와 공동으로 조직된 식량안보단(Food Security Cluster)은 10일 공개한 ‘엘니뇨 대비와 대응 지도’에서 북한을 비롯해 전세계 29개국에서 기후변화 관련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는 북한과 몽골이 지원 대상국인데 몽골은 식량농업기구만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북한은 두 기구가 각각의 기후변화 관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6월 발표한 북한의 식량상황을 평가한 국가보고서(Country Brief)에서 엘리뇨로 불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한의 올해 곡물생산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가뭄이나 폭우 등 급격한 기상변화를 불러오는 엘니뇨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북한을 상대적으로 기상급변에 대비가 부족한 지역으로 우려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산림황폐화 방지를 위해 산에 나무를 심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세계식량계획 역시 홍수를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 북한 4 개 도에 1천372 헥타르에 달하는 산간지역에 나무 700만여 그루를 심었습니다.
유엔 구호기구의 보고서는 즉시 나무를 심어야 할 민둥산이 북한 전체 땅의 11%가 넘는다면서 산림 조성에 집중해야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식량 부족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