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최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의 황해남도와 평안남도 지역 수재민 7천 명을 대상으로 한 첫 긴급 구호 식량인 밀가루 80톤을 방출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수해 지역에 대한 유엔 실사단의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수재민들에게 제공할 강력분 밀가루 80 톤을 긴급 방출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번에 방출된 밀가루가 긴급 상황에 대비해 북한에 미리 비축해 뒀던 것으로 비 피해를 특히 많이 입은 황해남도와 평안남도의 수재민들에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긴급 지원될 밀가루의 양은 이 지역의 수재민 7천명이 한달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북한 내 홍수가 농경지에 피해를 입힌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곡물 생산량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또 "농경지 피해에 대한 첫 인상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라 일부 지역에 한정적인 듯하다"고 이 기구는 전했습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북한 내 홍수에 대비해 주민 37만 5천명에게 석달간 긴급 영양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지만, 현재 이 중 1/4정도만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상태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8월 말 압록강이 범람해 평안북도 신의주시 일대가 물에 잠기자, 북한 당국의 요청을 받아 수재민들에게 식량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 기구는 당시 25일 간 수재민 2만3천600여명에게 하루 250g의 영양강화과자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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