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이면서 올 초까지 30% 수준에 머무르던 식량지원 규모를 5월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11일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이 약 4천300만 달러로 전체 비용의 43%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러시아와 브라질, 스위스의 지원금을 포함해 일주일 사이 1천만 달러 이상의 대북 지원금이 추가로 모였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전했습니다.
올 들어 국제사회가 대북식량 지원을 위해 기부한 돈은 러시아의 500만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 약 400만 달러, 스위스 약 300만 달러, 인도 100만 달러 등 2천300만 달러 이상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약 250만 명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2010년 7월부터 2년간 약 9천6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식량을 제공했지만, 자금이 부족해 당초 계획의 30%에 해당하는 식량을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3월 약 130만 명에 약 2천 톤의 식량을 제공했다면서 매월 약 6천500톤을 지원하려던 목표량의 30%에 머물렀다고 전했습니다.
4월의 식량 지원도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모금액이 약 4천300만 달러로 늘어난 만큼 식량 지원 규모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스카우 대변인은 전망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달 400만 달러씩 총 4천만 달러가 필요했는데, 이달 들어 처음으로 모금된 자금이 필요한 비용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모금액이 월별 비용을 충당할 만큼 커졌지만, 지원 규모가 정상화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국제시장에서 곡물을 구입해 북한으로 옮신 후 영양과자를 비롯한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주민에 배급할 때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5월 중순부터 취약층에 대한 식량지원 규모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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