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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지원 규모가 30% 가량 줄어듭니다.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영양지원사업에 집중하게 돼 노인이 수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다음 달부터 지원 지역을 82개 군(구)으로 축소합니다.
함경남도와 북도를 비롯한 8개 도의 107개 군에 식량을 지원하던 긴급식량지원사업이 이달로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유엔의 식량지원을 받는 북한 주민의 수도 약 350만 명에서 약 240만 명으로 줍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지원 담당관은 어린이와 임산부에 지원을 집중하고 27개 시와 군을 지원 지역에서 제외하는 계획을 북한 당국과 협의 중이며 이번 주 내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다음 달부터 지원 대상을 240만 명으로 축소합니다.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영양지원에 집중하는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노인은 지원 대상에 제외됩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유엔 보고서의 권고에 따라 어린이와 임산부에 전달할 식량에는 단백질 성분이 강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스카우 담당관은 북한 당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4월부터 지원을 중단할 25개 시와 군이 어딘지 전달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나 스카우:
“지난해 초까지 북한의 65개 군에 거주하는 여성과 어린이를 지원하다가 지난해 4월 긴급식량지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대상 지역을 107개로 확대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82개 군으로 대상 지역이 축소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지원한 북한의 도는 량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강원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 등7개 도와 남포시입니다.
함경남도가 함흥시의 7개 구를 포함해 22곳으로 지원을 받는 지역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9곳의 함경북도, 17곳인 황해북도 순입니다.
황해남도와 평안남도가 각각 12개 군, 강원도와 자강도가 각각 10개 군이며 남포시는 5개 구역이 세계식량계획의 식량지원을 받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