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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1일부터 새로운 대북식량지원 사업과 관련한 조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올해 7월부터 도입할 새로운 대북지원 사업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고 나나 스카우 북한지원 담당관이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북한의 세계식량계획 요원들이 5월에 자료를 수집해서 세계식량계획 본부로 보고하면 다음 달 열릴 전체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북식량사업을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신규사업을 위한 내부 절차를 5월 2일부터 시작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지원 활동을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사회는 오는6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새로운 대북지원계획을 최종 결정합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현재 진행 중인 긴급식량지원 사업의 시한이 오는 6월로 끝나지만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은 계속된다면서 지원할 대상과 지원할 식량의 내용을 재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특히 어린이의 영양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성장을 돕도록 지원 식량의 내용과 첨가되는 영양분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신규 지원 사업의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스카우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4월부터 북한 주민 350만 명을 대상으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 식량을 전달받는 주민의 수는 지원 대상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을 받은 북한주민의 수는 월평균 170여만 명으로 세계식량계획이 계획했던 350만 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서 전체 지원 대상에 식량을 전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합니다.
1일 현재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모금액은 필요 예산 약 2억 1천만 달러의 40%에 못 미치는 약 8천 100만 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