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4월 북한 주민 80만 명에 영양강화 식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4월 대북 지원 식량규모는 전달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부터 2년 동안 진행 중인 지원 사업에서 계획한 지원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아시아지역 대변인은 지난달 약 80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 1천740여톤의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 3월 75만7천여 명에게 1천650여톤의 식품을 지원한 것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일 년전 같은 기간인 2014년 4월 100만여명에 약 2천 405톤을 제공한 것보다는 줄었습니다.
버 아시아지역 대변인은 오는 6월 말까지 영양상태가 안 좋은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지원 규모를 축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6월까지 북한 주민 약 180만명을 대상으로 영양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올해 유엔의 식량구호기구가 지원한 북한 주민은 월 평균 72만여 명으로 당초 계획의 열 명 중 네 명꼴에만 식량을 제공하는데 그쳤습니다.
버 대변인은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억 3천 700달러가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모금이 얼어붙은 상태여서 지원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한 액수는 5일 현재 7천 500만 달러로 목표액 1억 3천 700만 달러의 약 55%만 확보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