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4월 북주민 64만명 식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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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4월 한달 동안 64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아시아지역 대변인은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등 64만 여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에 전달된 식량은 약 1천950톤으로 한 달 전인 지난 3월에 지원한 1천545톤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유엔 식량구호기구의 지원 혜택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도 한달 전인 3월 60만 4천여명에서 지난달 64만 명으로 약 3만 6천명 늘었습니다.

버 대변인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약 180만 명에 월평균 1만 톤의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2013년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북한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의 규모이지만 국제사회의 모금 부족으로 지원 대상 세 명에 한 명꼴에만 지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유엔의 식량구호기구가 북한 주민의 영양 개선을 위해 지원한 식량은 모두 4천887톤 규모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지원한 6천308톤보다 1천421톤 줄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7월부터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양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

버 대변인은 오는 6월 기존의 지원 사업을 종료하고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새로운 영양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적으로는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강원도, 량강도,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등 7개 도에 식량 지원이 집중됩니다.

그 외 평안북도의 서해 일부 지역과 평안남도의 북부 일부 지역을 포함해 모두 60개 시, 군이 세계식량계획의 식량 지원 대상 지역에 포함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18년 12월까지 진행될 영양지원사업을 위해 약 1억 2천 6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식량계획이 국제사회의 모금으로 지원을 하는 만큼 자금확보에 따라 지원 규모는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201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계식량계획이 진행하고 있는 지원 사업도 당초 취약 계층 240만 명에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로 유엔 식량구호기구의 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은 월평균 약 70만명 수준으로 계획의 35% 정도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