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소장, 한국 국회 토론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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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소장이 19일 한국 국회에서 열릴 토론회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과 유엔의 지원 현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클라우디아 폰 로엘 북한 소장은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원을 촉구할 전망입니다.

이날 토론회는 진보와 보수측 북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과 관련한 찬성과 반대 주장을 펼친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토론회 초청의 글에서 밝혔습니다.

로엘 세계식량계획 북한 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제 사회의 지원 없이는 북한 주민 610만 명이 굶주리게 된다며 한국 정부의 식량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엘 소장은 이달 초 중국의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공공배급체계를 통한 식량 배급량이 정상 때의 4분의 1수준인 190그램으로 줄었다면서 상당 수의 북한 주민이 영양실조에 걸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4월부터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양강도와 함경도의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350만 명에 내년 3월까지 식량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자금 모금이 부진해 곡물 확보와 배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진보와 보수를 대변할 북한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진보측에서는 경남대학의 김근식 교수가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과 효과”를 주장하고 보수측에서는 고려대학의 유호열 교수가 “대북 식량지원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합니다.

이밖에 토론자로 진보측의 노옥재 평화재단 연구원, 보수측의 손광주 데일리 NK 대표, 중립 성향의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참여한다고 권영세 의원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