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달부터 새로운 대북 식량지원사업을 시작했지만 첫달부터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18일 대북식량지원 결과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새로운 대북식량계획을 시작했지만 첫달부터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 7월부터 오는 2018년 12월까지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모유로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 등 매달 170만명에게 영양지원을 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게 미뤄지면서 구호물자 수송이 늦어졌다고 세계식량계획측은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새로운 대북식량지원사업이 시작된 지난 7월 세계식량기구가 북한에 전달한 영양지원은 45만7천여명 분으로 목표치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27% 밖에 안됩니다.
구호물자 수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북한 어린이 19만 4천여명이 당장 영양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구호물자 수송지연과 새로운 사업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업무변경 때문에 배급상황에 대한 분배감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기구는 유엔의 대북제재로 인해 은행체계를 통한 현금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수많은 인도적 대북지원단체가 북한에서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또 북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영유아 탁아소와 어린이집에 있는 고아들에 대한 식량지원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당국이 지난 7월 한달동안 주민 한 명 당 하루 평균 300그램의 식사를 배급했다며 이는 2012년 7월과 같은 양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의 배급량보다도 60그램이 줄어든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