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8월 대북지원 계획의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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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8월 대북 식량지원이 계획의 1%에 머물렀지만 8월과 9월 약 2만 2천 톤의 곡물을 확보하면서 식량 지원 지역과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9월에 약 4천 톤의 곡물을 북한에 들여갈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북한 내 12개 식품가공공장의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대변인은 지난달 1만 8천 톤의 밀과 밀가루를 북한에 들여간 데 이어 이달에도 약 4천 톤의 곡물을 확보할 예정이라고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식품을 만들 재료인 곡물이 없어 8월 한 달 동안 대부분 식품공장의 문을 닫아야 했지만, 이달 들어서 12개 공장 중 영양강화과자를 만드는 6곳의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8월 북한 주민에 전달한 식량이 185톤에 그쳐 역대 최저였던 지난 7월의 610톤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전체 지원대상의 42%에 식량을 전달한 이후 6월에 30%, 7월에 9%로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전체 지원대상 350만 명의 1%인 약 3만 5천 명을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을 돕는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서 곡물 확보와 식량 지원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9일 수해를 입은 황해남도의 현황과 지원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이후 11일과 12일 그리고 15일 식량이 부족한 북한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추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

클라우디아 로엘

북한사무소장: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식량상황과 관련한 진상을 파악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60세 이상 노인 등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2억 1천만 달러가 소요되는 긴급식량지원사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북한을 돕는 데 기부한 지원금은 16일 현재 약 6천400만 달러로 필요한 예산의 30%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