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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작황조사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춘 10월 중순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의 대북 작황조사가 지난해보다 최소 3주가량 늦춰질 전망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모내기가 예년보다 3주가량 늦어져서 추수 시기도 미뤄지는 만큼 유엔의 작황 조사도 10월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엔 공동조사단이 9월 21일에서 10월 2일까지 북한에서 작황 조사를 했습니다.
유엔 조사단은 협동 농장과 시장을 방문해서 수확 중이거나 재배 중인 곡식을 직접 점검하고 북한 주민의 식량 보유 상황을 조사합니다.
작황 조사로 산출한 수확량은 유엔 구호기구들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파악하고 대북지원 식량 규모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한 두 차례 북한 당국의 초청 아래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과 식량 상황 조사’를 벌였습니다.
유엔의 작황조사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간 중단됐다가 2008년에 재개된 후 2009년에 무산됐지만 2010년 9월과 2011년 2월 북한의 요청으로 재개됐습니다.
한편 스카우 대변인은 올해 초 북한과 작황 조사와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양 실태 조사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올해 안에 유엔아동기금을 중심으로 영양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