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미화 4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1일 웹사이트를 통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은 400만 달러 상당의 밀을 실은 배가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 "이번에 전달되는 밀이 북한 어린이와 여성 등62만 명에게 앞으로 4개월 간 제공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지원된 밀로는 북한 지역에서 ‘영양 강화 비스킷’과 ‘곡물 우유 분말’이 생산될 예정이며, 다양한 필수 영양소를 함유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식량 지원이 매우 ‘시기 적절하다’면서, 지난해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실패한 곡식 작황에 다가 겨울 강추위로 북한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 평양 사무소의 달린 타이모 소장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 사업은) 영양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북한 어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매우 중요하다” 면서, 러시아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세계식량계획은 러시아가 지난 5년동안만 해도 이 기구의 대북 지원 사업에만 총 2천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기부한 금액은 총 900만 달러로, 최대 지원국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함경남북도와 평안도, 강원도 등 8개 도와 남포시 등 9개 행정구역의 어린이와 임산부 18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