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밀가루 지원 모니터링 방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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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밀가루의 분배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방북도 허용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잠시 중단됐던 남측의 민간단체 대북지원이 재개됩니다. 한국의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평화재단이 오는 27일 밀가루 180톤을 전달하기 위해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밀가루는 황해북도 개풍군 및 장풍군 등의 소학교와 탁아소 등에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번 지원에는 물자만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에 전달된 밀가루가 잘 분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북도 함께 이뤄집니다. 개성공업지구를 제외한 다른 북한 지역에 남쪽 사람이 방문하는 것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북한도 조문기간을 지나고, 그 다음에 신년을 맞이해서 신년공동사설을 통해서 나름의 민생을 강조하면서 통치의 과정에 들어섰고, 그런 과정의 일부로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하는 남북평화재단 관계자 8명 가운데 2명이 개풍군과 장풍군에 머물면서 북측의 밀가루 분배 과정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번에 지원될 밀가루 180톤은 개성공단입주기업대표자회의가 모금해 남북평화재단에 기탁한 기금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한국 돈 약 1억 원으로 미화로 환산하면 8만8천 달러 상당의 금액입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0일 또 다른 대북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신청한 6만7천 달러 상당의 대북지원 물자 반출을 승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