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한에 밀 등 곡물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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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인도, 즉 인디아 정부가 북한에 밀 등 곡물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이번 주 초 인도를 방문해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건데요, 하지만 인도 정부는 리 외무상이 공식 요청한 수슈마 스와라지 외무장관의 북한 답방은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 정부가 북한에 식량 지원을 계획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16일 인도 일간 캘커타 텔레그래프는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인도가 북한에 밀 또는 다른 곡물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인도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이 지난 13일 뉴델리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 외무상은 당시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인도가 2011년 100만 달러 상당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준데 사의를 표한 뒤 추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한바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대북 지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인도 정부는 또 리 외무상이 요청한 스와라지 외무장관의 북한 공식 방문에 대해서는 ‘당분간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혀 평양 답방이 조만간 실현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16일 리 외무상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인도 외무장관의 북한 공식 방문을 요청했고 인도 정부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도 외교부 고위 관리는 리 외무상의 이번 뉴델리 방문이 그 자체로는 그리 큰 외교적 성과를 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리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대를 강화하는 데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외교행사라는 겁니다.

신문은 지난 수년간 인도와 북한 간 외교적 접촉이 거의 형식적인 관계에 머물렀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