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불가리아 양주 집중 수입

0:00 / 0:00

앵커 : 북한이 올 해 유럽의 불가리아에서 위스키와 와인 등 술을 집중적으로 들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1월부터 4월까지 불가리아의 대북 수출액은 2만(2만2천301) 달러.

흥미로운 점은 불가리아의 대북 수출 품목이 술에 집중된 점입니다.

한국 코트라 소피아무역관이 이달 초 불가리아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 들어 다른 품목은 제쳐두고 술만 집중적으로 들여갔습니다.

이 기간 북한이 들여간 물품 중 전기 주방용품(1천336 달러), 해바라기 씨(641달러)를 제외하면 위스키(7천848 달러), 와인(7천146 달러), 보드카(5천882 달러) 등 수입품 전부가 사실상 술입니다.

특히 와인의 경우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수입액을 넘어섰습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최근들어 평양을 중심으로 고급 백화점과 상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점과 연관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5월에도 북한의 상류층을 위한 상점과 식당, 휴게시설 등을 갖춘 복합편의시설인 ‘해당화관’이 평양에 들어섰습니다.

북한 매체 (녹취): 최근 평양의 대동강반에 조선민족 요리를 비롯한 훌륭한 요리 봉사와 함께 다양한 편의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봉사 기지, 해당화관이 새로 일떠서 개업하였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이 외국에서 들여온 음료와 주류는 지난해 3천110만 달러 규모로 전년도(1천395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했습니다.

북한이 주로 음료와 주류를 수입한 국가는 중국(2천952만 달러), 독일(49만7천 달러), 홍콩(24만4천 달러), 대만(20만1천 달러), 아르헨티나(18만1천 달러), 러시아(15만8천 달러), 이탈리아(9만3천 달러), 칠레(7만5천 달러), 불가리아(4만6천 달러), 프랑스(2만3천 달러)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북한에 주로 와인과 위스키를 수출하는 불가리아 기업은 수출 대금 결제 문제로 북한과 거래하는 데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북한 당국의 의도대로 북한 상류층에 양주와 와인을 계속 공급하는 데 여전히 장애물이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