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대통령-외무부 ‘북한 와인 수출’ 서로 말 달라

유럽 동부의 위치한 몰도바 공화국의 대통령과 외무부가 북한에 자국 와인을 수출하는 것과 관련해 모순된 입장을 보였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18일 보도했습니다.

NK뉴스에 따르면 이고르 도돈 몰도바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자국 당 창건 행사에서 만난 리수용 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과 대표단에게 “몰도바 와인이 조만간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몰도바 대통령측은 3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은 몰도바의 와인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농산물에 관심이 있어 상업적 유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도돈 대통령과 외무부가 북한에 대한 와인 수출과 관련해 모순된 입장차이를 보였습니다.

도돈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NK뉴스는 외무부가 11일 전자우편을 통해 “몰도바는 북한에 와인을 수출하지 않고 있고, 유엔 안보리 제재가 가해지는 동안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명품과 사치품을 북한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알코올의 종류는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재의 범위는 결의에 언급된 재화에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와인은 사치품 범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