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성 경영인 130명 ‘선진 경영’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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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싱가포르 비정부기구가 북한에서 경영과 법 분야의 여성 전문가 130명을 대상으로 평양과 해외지역에서 연수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정아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싱가포르에 기반한 대북 교육 교류 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는 지난 9일 2012년부터 진행해온 ‘Women in Business Program’, 즉 ‘여성 경영 프로그램’을 통해 총 130명의 북한 여성 전문가들을 연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날 ‘북한의 여성’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7개도, 40개 기관에서 온 여성들이 경영 연수에 참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체 여성 참가자 중 해외 프로그램을 위해 선발된 여성은 15-2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조선 익스체인지의 ‘여성 경영 프로그램’의 연수들을 통해 주로 국제 경영 실무나 정책 결정 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또 북한에서 중소의 기업들을 이끌고 있는 여성 전문인력들이 북한의 경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북한 여성들의 탁월함을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 여성들로부터 연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북한과 해외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경제분야 실무 관료들의 연수는 김정은 체제에 들어 강조되고 있는 경제 관료들의 역량 강화의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최창용 교수는 북한의 경제 학술지에도 경제분야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논문이 계속 실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최창용 교수 :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경제분야 전문 관료들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북한 당국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조선익스체인지는 올해 1사분기만 해도 총 180여명의 북한 경제 관료 등을 외국에서 초청된 전문가들이 이끄는 세미나들에 참가하도록 하는 등 연수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또, 이 기구는 지난해 총 12명의 해외 전문 인력을 강사로 초청했고, 올해에는 20명의 해외강사들을 더 초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