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건설 노동자들이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서부 튜멘주 검찰청(공식 홈페이지)은 22일 관내 건설현장에서 북한 건설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관련자 소환 등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튜멘주 검찰 당국에 따르면 각각 올해 48, 50세로 알려진 북한 노동자 2명이 지난 20일 토볼스크 시내 주택가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들은 당시 신축중이던 건물 12층의 창고영 철제 골조가 붕괴되면서 철근 등이 덥치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미장공으로 알려진 북한 노동자들은 사고 당시 저층에서 작업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튜멘 검찰은 주정부내 건축담당 부서와 이민국 등과 함께 사고를 당한 북한 노동자들이 고용돼 일하던 건설사 관계자들과 인력송출업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당국은 인명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점검을 소홀히 한 건설사 현장 관계자 등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와 건설 안전 관련 규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최고 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튜멘 검찰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만 각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주 피오네르스크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건설 노동자 2명이 추락사하는 등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 등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