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키 레슬링 대회’ 북 관광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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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내달 30, 31일 이틀간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북한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평양 친선 국제 프로레슬링 대회를 앞두고 경기 관람이 포함된 외국인 북한 관광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올 초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주선한 NBA 은퇴선수들과 북한 농구팀 간 국제 친선 농구경기에 이어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경기가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잇따라 이용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8월 30일과 31일 북한 평양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 대회 관람을 내세운 외국인 북한 관광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16일 미국 뉴저지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스’가 내놓은 평양 레슬링 경기 관람이 포함된 북한 관광 상품은 7박8일(2,400달러)과 3박4일(1,650달러) 등 2 종류.

8월25일 평양으로 들어가 9월1일 나오는 7박8일 일정은 레슬링 경기 관람과 평양 시내 관광은 물론 묘향산, 원산 해변, 금강산, 개성 시내와 판문점, 사리원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습니다.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3박4일 동안 북한에 머무는 여행 상품은 경기 관람과 평양 시내, 그리고 개성, 판문점 관광 등이 포함됐습니다.

평양에 머무는 8월30일과 31일 저녁 레슬링 경기 관람을 원하는 관광객은 좌석에 따라 최저 50 달러에서 최고 200달러(D석 50달러, C석 70달러, B석 100달러, 링주변 A석 200달러)인 입장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여행사 측은 올해 공연이 취소된 집단체조 ‘아리랑’을 대신해 이번 국제프로레슬링 대회를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어스’는 올해 초에도 중국의 ‘고려여행사’ 등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 은퇴 선수들과 북한 농구팀 간 평양 친선 경기 관람을 내세운 북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은 지난 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양 국제프로레슬링 대회를 북한과 공동 주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 의원은 1995년 4월에도 평양에서 국제프로레슬링 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1995년 대회 당시 현장음 : 안토니오 이노키,….

이노키 의원과 북한의 장웅 국제태권도연맹 총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이번 국제친선프로레슬링 대회에서는 레슬링뿐 아니라 태권도, 합기도 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