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 톤 중 여섯 번째 분인 2만 5천 톤이 선적에 들어갔다고, 미국 비정부 구호 단체 '머시코'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머시코의 조이 포텔라 공보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6차 식량분을 실은 미국 국적선이 다음 달 중순에 출항해, 내년 1월 북한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적분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50만 톤 중 10만 톤의 지원을 책임진 머시코, 월드비전 등 5개의 미국 비정부 구호 단체들이 자강도와 평안북도에 배분할 예정이라고, 포텔라 공보국장은 설명했습니다.
포텔라 공보국장은 이어 미국 구호 단체들이 2만 5천 60 톤의 옥수수와 콩을 실은 미국 국적선 '메리 앤 허드슨'호가 이번 주에 북한 남포항에 도착하는 대로, 전량을 자강도와 평안북도 지역의 노약자와 임산부 등 89만 4천여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신속히 배분할 준비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에 올해 6월부터 시작해 일 년간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조만간 도착할 5차 식량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11만 8천 2백 70톤의 식량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2만 2백 톤이 미국의 구호 단체들에 의해 북한 주민들에게 나누어졌고, 나머지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함경남북도와 양강도 등 8개 지역에 분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구호 단체들은 이 같은 지원량은 당초 매달 5만 톤씩 전달할 계획이라는 미국 국제개발처 (USAID)의 발표에는 훨씬 못 미치는 속도지만, 이는 식량 구매, 선적, 날씨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이지, 미국과 북한 간에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