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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20일 대북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올해 안에 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대북식량지원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북 간 식량지원 관련 협의에서 결론이 도출되진 않았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식량난 상황 파악을 마무리해야 하고 또 분배 감시에 대한 남은 우려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을 뉴욕 채널, 즉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북한 측에 전달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올해 안에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19일 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애도(condolence)’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그러한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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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 With regard to the C-word, I think we didn't consider it appropriate in this case.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비핵화의 방향으로,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이끌어가길 희망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새로운 지도부가 이끄는 북한이 주변국들은 물론 특히 한국과 더 나은 관계를 맺길 원하며 또 주민들의 인권도 존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19일 밤 내놓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안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고 또 김 위원장 사망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북한 주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조문의 뜻을 전하는 '애도'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