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28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학생들에게 통일을 주제로 한 강의와 함께 통일을 주제로 한 음식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어떤 음식들이 경연대회를 빛냈는지 유지승 기자가 맛보고 왔습니다.
지난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한 복판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일 강연이 있었습니다. 한반도 통일 강연은 ‘아직도 우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 전쟁 이후 북한이 한국에서 벌인 각종 테러사건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얼마 전 26일은 천안함 폭침 사건 5주기를 맞아 더욱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됐습니다. 통일 강연은 많은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등 열띤 호응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김숙영 남가주 글렌데일 한국학교장: 언젠가는 이뤄질 통일이 결국엔 아이들 세대에 이뤄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분단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서 아이들이 통일 시대가 오면 대처할 수 있고, 받아 들일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강연에 이어 벌어진 요리 경연대회에는 중고등학생 40여명이 7개조를 이뤄 참가했습니다.
통일 요리대회는 한국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은밀히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진 드라마 ‘대장금’의 이름을 따 ‘통일 주제 대장금 경연대회’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학생들이 음식 재료를 준비해 와 조별로 통일과 관련된 음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면 어려운 주제였지만 학생들은 거침없이 음식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통일 비빔밥, 통일김밥, 평화통일 잔치라면, 통일 보쌈 등 재치 있는 요리 이름과 요리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서주연 라카냐다 고등학교: 한국의 맛과 문화를 배우게 되고, 팀끼리 이렇게 협조해 같이 음식 하는 것이 통일과 꽤 비슷한 것 같아요.
이날 요리 경연대회는 학생들이 준비해 간 여러 재료를 적절히 잘 포함해 통일 잔치라면을 만든 팀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딱딱할 것 같았던 역사교육, 특히 한국 역사를 재미있게 알게 되어 기쁘다며 자주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교장: 역사교육이 굉장히 지루하고 배우기 힘든데 재미있게 배워가면서 같이 협동하면서 화합 단결할 수 있는 계기를 주기 위해 만들었는데요. 의외로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더 알고 싶다고 (소감을) 썼습니다. 하면서 사명감을 느끼고 아이들이 꼭 (역사를) 알아야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만든 음식들을 학교에 돌아가서도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잘 몰랐던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도 큰 힘을 보태야 되겠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