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대북 식량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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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13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어떠한 대북지원 관련 합의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Rhodes

) Their efforts to launch a missile clearly demonstrates that they could not be trusted to keep their commitments. Therefore, we are not going forward with an agreement to provide them with any assistance.

미국은 앞서 지난달 이른바 ‘2.29합의’를 통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실험을 유예하고 영변 핵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영양식품 위주의 식량 24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으로 미국은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의 로즈 부보좌관은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북한 정권을 압박할 방안을 계속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Rhodes

) If they continue to take additional provocative actions, we of course have to continue to look at ways in which we could tighten sanctions on the North Koreans, and take additional steps to apply pressure on the regime.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도 1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합의를 깨는 행동(deal breaker)으로 북한의 이런 행동이 지속되는 한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토너 부대변인은 향후 미국의 대북대화(engagement)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을 것이며 또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insert(

Toner

) We are not going to reward bad behavior with engagement and in fact we don't want to engage and talk for talks sake.

한편 토너 부대변인은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 또 앞서 한국의 김성환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긴밀하게 협의해 통일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