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구제역 전문가단이 북한에 가 평양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북한 당국의 백신 공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동물보건기구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구제역 전문가, 수의사, 구호 사업 운영자, 그리고 실험실 전문 요원(lab specialists)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단이 북한에 있으며 "평양과 그 외의 지역들에서 현장 조사(field trip)를 통해 구제역 확산의 현황 파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문가단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 제작한 공장(vaccine plants)을 방문해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방식을 점검하고 더 효과적인 백신의 제조를 위해 기술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서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견본을 연구해, 앞으로 어떤 백신이 구제역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구 모두 북한에 백신을 직접 지원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언급을 삼갔습니다.
이번 구제역 전문가단이 북한에 파견된 주요 목적은 북한 내 구제역 현황을 파악하고 구제역 추가 발생을 방지하는 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구제역 전문가단은 10∼14일 동안 북한에 머물 예정입니다.
한편, 두 기구는 이날 성명에서"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은 너무 약해져서 제대로 논밭을 갈 수도 없고 수확 작업에 동원될 수 없다"면서 구제역이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더해 "농부들은 해당 동물의 젖도 팔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식량 안보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두 기구는 우려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두 기구에 "작년 12월25일 평양시 사동구역에서 소 6마리가 처음으로 구제역에 걸린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전역 48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 1만여 마리가 감염됐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일 북한의 구제역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긴급 구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식량농업기구 전문가단이 방북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