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한국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 당시 관광을 위해 북한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예정된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실시하는 여행업체들은 이번 사건이 대북 관광사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100여 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지난 23일, 유럽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외국인 관광객은 북한을 여행 중이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북한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은 이날까지 평양 시내와 묘향산, 개성 등을 돌아보는 등 대부분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23일 기차를 이용해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마지막 외국인 관광단을 이끈 중국 베이징(북경)의 ‘고려여행사(Koryo Tour)’는 평소와 다름없이 관광 일정이 진행됐으며 관광객들의 안전을 비롯해 별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 측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관계자:
모든 관광객은 오늘(24일) 모두 북한을 떠났습니다. 관광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에 있을 당시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대부분의 외국 여행사는 아리랑 축전 이후 현재 북한 관광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스웨덴에 본부를 둔 '코리아 콘슐트(Korea Konsult)' 사의 율리아 달라드(Julia Dalard) 대표는 현재 북한을 여행 중인 관광단은 없지만 이같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f course these things affect the tourism negatively.)
'고려여행사' 의 닉 보너(Nick Bonner) 대표도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 군사적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과거 한국인 관광객의 피살 사건과 북한의 핵실험,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에도 북한 당국의 특별한 제재가 있기 전까지 외국인의 북한 관광은 계속 전개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