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산림 면적이 매년 평양시 면적만큼 사라지고 있다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 땅56%가 황폐해졌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매년 약 12만 7천 헥타르의 북한 토지가 황폐해진다면서 2012년 현재 북한의 산림 면적은 약541만 헥타르라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매년 평양시 크기(약 11만 2천 헥타르) 또는 국제규격 축구장 13만 개 면적의 산림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세계 산림의 날(International Day of Forests)'인 지난 3월 21일에 공개한 세계산림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 30년 동안 북한 산림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1990년 820만 1천 헥타르였던 북한 산림은 2011년 약 554만 헥타르로 31%인 약 266만 헥타르가 줄었습니다.
뙤기밭 개간이나 벌목, 토양침식이 북한 산림 황폐화의 주원인이라고 식량농업기구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의 지구정책연구소(Earth Policy Institute)의 레스터 브라운 박사는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잘못된 정책의 결과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레스터 브라운 박사: 북한의 산림부족은 정치 지도력의 실패입니다. 40년 전 남과 북의 상황은 비슷했지만 한국은 정부가 주도해서 산에 나무를 심는 일에 주력했지만 북한은 일관된 정책없이 황폐화를 방치했습니다.
브라운 박사는 북한이 자력으로 산림 황폐화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브라운 박사: 내가 북한 지도부라면 지금 즉시 한국에 사람을 보내서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산림 조성을 위해서 한국 정부가 어떻게 했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브라운 박사는 북한에 즉시 나무를 심어야 할 민둥산이 북한 전체 땅의 11%가 넘는다면서 한국과 협력해 산림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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